[책의 향기]易經부터 스노든 파일까지… 인류를 바꾼 중요한 기록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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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100가지 문서/스콧 크리스텐스 지음/김지혜 옮김/224쪽·2만5000원·라의눈

마셜 플랜은 미국의 대규모 경제원조가 주요 내용으로 1948년 미국 의회에서 경제원조법으로 법제화됐다. 라의눈 제공
마셜 플랜은 미국의 대규모 경제원조가 주요 내용으로 1948년 미국 의회에서 경제원조법으로 법제화됐다. 라의눈 제공
고대 중국의 병법서인 손자병법은 시대를 뛰어넘어 수많은 전장의 장군들에게 최고의 안내서로 손꼽힌다. 1772년 프랑스어로, 1905년 영어로 번역됐다. 나폴레옹, 베트남의 명장군 보응우옌잡, 걸프전의 영웅으로 손꼽히는 미 육군 대장 노먼 슈워츠코프 등이 손자병법을 애독하며 전략 전술 수립에 영감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인류의 역사를 바꾼 문서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원전 2800년에 나온 중국의 역경(易經)부터 2013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에드워드 스노든 파일까지…. 저자는 ‘세상을 바꾼 문서’ 총 100개를 추려 백과사전식으로 정리했다.

우선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전보, TV 편성표, 사진, 웹사이트, 지하철 시스템, 트윗 등 흥미로운 문서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역사적 의미를 지닌 문서뿐 아니라 사진도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진은 1826년 조제프 니세포르 니엡스가 촬영한 ‘르그라의 창가에서 본 풍경’이다. 프랑스 르그라의 풍경을 담은 이 사진의 원판은 미국 텍사스대 랜섬연구소가 소장 중이다. 사람이 담긴 최초의 사진은 뭘까. 1838년 루이 다게르가 촬영한 파리 뒤탕플 대로의 사진이다. 최초의 초상 사진은 1년 뒤인 1839년 찍은 미국 필라델피아 사진사 로버트 코닐리어스의 작품이다.

이 외에도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된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법문과 칙령, 논문, 비밀협약서, 면허장, 메모지 등 형태는 다르지만 기록의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문서들을 다뤘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세상을 바꾼 100가지 문서#스콧 크리스텐스#손자병법#종교개혁#마르틴 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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