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고 세살배기 때리고… 낮잠 안잔다고 눈 찌르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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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어린이집 원장 입건… 인증평가선 100점 만점에 91점

서울 강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또다시 아동학대가 일어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서초구 내곡동 한 어린이집 원장 심모 씨(58·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 씨는 올 4월부터 최근까지 어린이집 소속 유아(만 2세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심 씨가 아이들을 상대로 욕설과 폭행을 일삼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이 압수한 폐쇄회로(CC)TV에는 심 씨가 울고 있는 3세 아이의 한쪽 팔을 잡아 들어 올린 뒤 원장실로 끌고 가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심 씨가 가방으로 한 아이의 가슴 부위를 때리는 장면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이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냈던 학부모들의 증언도 쏟아졌다. 한 학부모는 지역 모임 카페에 “말을 안 들으면 바지를 벗긴 후 에어컨을 세게 틀었고 낮잠을 안 잔다며 눈을 찌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15일 보건복지부 인증평가에서 총점 90.99점(100점 만점)을 받아 인증절차를 통과했다. ‘보육환경 및 운영관리’ ‘보육과정’ 항목은 만점을 받았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어린이집#강남#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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