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장애’ 방치하면 만성통증, 조기치료 중요

  • 입력 2016년 5월 24일 11시 36분


코멘트
세로로 손가락 3개가 입에 안 들어가는 개구 제한이면 의심해봐야

자신이나 주변사람 중에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씹은 뒤 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증상이 흔하다보니 턱이 뻐근하고 아프면 턱근육을 잘못 사용해 일시적으로 생긴 통증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턱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

‘며칠 뒤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방치하다가 극심한 통증을 느껴야 턱에 병적인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 게 일반적이다. 설령 통증을 감지하더라도 치료방법과 병원선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만성통증으로까지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오랜 시간 턱관절장애를 겪다보면 모든 신경이 통증에 집중돼 일상에서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 지장을 받게 된다. 잠자리에 들 때 통증은 더욱 심해져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만성피로에 빠지기 십상이다.

학생의 경우 학업생활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턱뼈의 변형과 부정교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턱의 통증을 호소한다면 방심하기보다 관심을 갖고 관찰하는 게 옳다.

일반적으로 턱관절질환은 보통 턱뼈와 턱관절디스크에 이상이 생긴 것과 근육과 인대 등 턱관절 주변조직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관절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다. 턱관절 주변조직의 통증은 턱교정수술(양악수술)이나 보톡스주사 및 턱관절장치 등을 이용해 관절 구조 자체를 개선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원인 불명의 골관절 흡수(소실)로 발병하는 경우도 드물게 나타나는데 근골격질환 동반 시에는 재활도 같이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딱딱’ 소리가 난다고 해서 모두 턱관절장애로 판단할 수 없지만 통증이 함께 수반된다면 의심해볼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구강악안면외과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턱관절장애 자가진단방법
① 통증이 있다.
② 입이 잘 안 벌어진다.(세로로 손가락 3개가 입에 안 들어가는 개구 제한)
③ 턱에서 소리가 난다.
④ 편두통이 동반된다.

칼럼/글 =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