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최악 연쇄 폭탄테러로 최소 148명 사망…IS “더욱 파괴적인 공격 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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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4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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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이 통제하는 서부 항구도시 2곳에서 23일(현지시간) 최악의 연쇄테러를 발생해 최소 148명이 숨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러 발생 직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타르투스에서 3차례, 자블레에서 4차례 폭탄이 터져 타르투스에서 최소 48명, 자블레에서 100여명이 사망했다. 주로 두 도시 병원 응급실 정문, 버스정류장, 주유소 등에서 이번 폭발 사고가 발생했으며, 첫 폭발이 발생한 후 현장에 시신을 수습하고 부상자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모이면 자살폭탄 테러범이 폭발물을 터뜨려 인명피해가 컸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자블레와 타르투스에서의 이번 공격은 지난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래 최악”이라고 말했다.

IS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지하디스트들에 대한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의 공습에 맞선 보복”이라며 “더욱 파괴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테러 공격을 규탄하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지하디스트들에 대한 군사작전을 계속해서 벌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시리아 정부의 북부 알레포와 다마스쿠스 인근 다라야에 대한 공격을 중지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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