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대표팀 안익수감독 “방향 잡았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24일 05시 45분


한국 선수단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2승1무로 우승한 뒤 안익수 감독(위)을 헹가래치고 있다. 견고한 수비력을 인정받은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2017 FIFA U-20 월드컵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 선수단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최종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2승1무로 우승한 뒤 안익수 감독(위)을 헹가래치고 있다. 견고한 수비력을 인정받은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2017 FIFA U-20 월드컵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수비 조직력은 더 견고하게
역습은 세밀하고 위협적으로”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대회’ 우승(사진)을 통해 내년 국내서 개최될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청사진을 그렸다.

안익수(51)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JS컵 최종전에서 숙적 일본을 1-0으로 꺾고 2승1무(승점 7)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참가 4개국 중 3위에 그쳤지만, 1년 만에 타이틀을 차지하며 값진 결실을 거뒀다.

사실 이번 JS컵 우승 전까지만 해도 U-19 대표팀은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독일 전지훈련에서도 독일 U-19 대표팀에 2패를 당하며 강호의 벽을 절감했다. JS컵 우승을 확정한 뒤 안 감독 역시 그동안의 성적에 대해 “지난 1년간 걸어온 길이 앞으로의 방향성에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U-19 대표팀은 이번 JS컵을 통해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팀 컬러를 확인했다. 대회 내내 ‘선수비-후역습’의 전술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단단한 수비로 이번 대회 최소인 1실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3개국 감독들도 “한국의 수비력은 상당히 견고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 감독은 “이번 대회는 1년의 시간을 갖고 내년 U-20 월드컵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회복됐고, 동기부여도 많이 됐다. 방향성에 확신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비 후 역습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 미숙한 패스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1·2차전에서 한찬희(19·전남 드래곤즈)와 이승모(18·경북포항제철고)가 각각 터트린 골도 모두 중거리 슛으로 만들어졌다. 경기감각이 올라온 대회 최종전에서야 비로소 빠른 역습과 절묘한 패스가 나왔다. 이에 안 감독은 “수비 과정에서 볼을 얻었을 때의 공격전개가 세밀하고 위협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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