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박수근 미술상’ 황재형 작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태백 탄광촌의 삶 강렬하게 표현”… 동아일보 등 공동 제정, 상금 3000만원

제1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자로 화가 황재형 씨(64·사진)가 선정됐다. 이 상은 동아일보와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 강원일보 등이 박수근 화백(1914∼1965)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박 화백은 양구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전남 보성 출신인 황 작가는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1983년부터 강원 태백시에 거주하며 탄광촌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과 치열한 생업 현장의 기운을 화폭에 담아 왔다.

심사위원단은 “묵직하고 탄탄한 사실주의 화법으로 인간의 삶과 자연의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한 황 작가를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황 작가는 이날 “땀에 대한 신념을 찾아 이곳으로 왔다. 쉽지 않은 삶이지만 어려움을 통해 작업의 에너지를 얻는다. 삶의 진정성을 표현한 박수근 화백을 기리는 상을 받게 돼 감사하면서도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과 2013년에 민족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6일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린다. 황 작가에게는 상금 3000만 원과 올 하반기 중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인전을 열고 도록을 제작할 기회가 주어진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박수근 미술상#황재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