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만드는 ‘쁘띠성형’ … 아무데서나 받아도 될까?

  • 입력 2016년 2월 29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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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신경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자칫 부작용 … 안면마비·피부괴사 우려

요즘 피부과의 주종목은 단연 안티에이징 시술이다. 대표적인 시술로 보톡스와 필러를 꼽을 수 있다. 2012년 전후로 국산 제품이 등장해 시술 비용이 과거보다 저렴해졌고 노화를 예방하려는 젊은층, 흘러간 시간을 되돌리려는 중년층 등의 욕구가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주름 개선엔 우선 보톡스부터 떠올릴 수 있다. 근육을 축소시켜 잔주름을 개선한다. 눈가, 미간, 이마, 콧등 등에 주사하면 근육을 선택적으로 마비시켜 표정주름을 제거하는 1세대 쁘띠성형이다. 최근엔 주름을 예방하려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젊은층도 표정주름에 보톡스를 놓기도 한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과도한 양을 사용하는 것보다 큰 욕심을 내지 않는 선에서 주름이 제거되는 정도를 확인하며 적정량을 찾는 게 관건이다. 과욕을 부리다 자칫 눈꺼풀이 내려앉거나 미간의 눈썹이 사무라이처럼 치켜올라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최근 보톡스는 주름을 펴는 데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부위의 개선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사각턱을 갸름하게 만드는 ‘사각턱보톡스’는 이미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시술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대중화됐다. 하지만 윤곽을 더 개선하고 싶은 사람은 ‘보톡스리프팅’을 고려해볼 수 있다. 보톡스를 근육이 아닌 진피층에 주사하면 얼굴이 타이트하게 올라붙는다. 처진 피부탄력을 개선하고 모공이 쫀쫀하게 작아지며 얼굴윤곽이 교정된다. 리프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시술 후 금세 주름개선 및 리프팅 효과가 나타나 환자의 95% 이상이 만족할 만큼 효과적이다.

나이가 이미 들어 깊어진 주름엔 보톡스보다 필러가 더 적합하다. 필러는 팔자주름이나 이마주름 등 깊게 패인 주름을 메워주는 시술이다. 국내에서는 히알루론산 필러의 수요가 높다. 주사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돼 안전하다.

나이가 들면 콜라겐 양이 줄어들고 피부가 얇아지는 등 얼굴이 꺼지며 볼륨감이 사라지기 쉽다. 이때 히알루론산 필러 등을 파인 볼이나 움푹 패인 팔자주름 등 안면 전면부에 주사하면 생기가 차오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필러는 안면 전면부의 지방 위축으로 꺼진 곳 어디에나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처진 정도가 심하거나 주름이 깊다면 다른 안티에이징 시술과 병행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초음파를 활용한 ‘울쎄라’나 ‘실리프팅’이 주로 활용된다.

실리프팅은 최근 안티에이징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다스리프팅’, ‘회오리V리프팅’, ‘레인보우 골드리프팅’ 등 종류도 다양하다. 실리프팅은 시술시간이 짧고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즉각적인 효과로 주름제거, 피부탄력, 피부톤 개선까지 한번에 해결해준다. 짧은 1회 시술만으로 당장 가시적인 리프팅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기존 보톡스·필러 시술과 함께 사랑받고 있다.

이들 안티에이징 시술은 다른 성형수술에 비해 간단하지만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안면에는 혈관이나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시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필러는 염증, 부종, 피부괴사가 나타날 우려가 있다. 보톡스를 맞았다가 욕심을 부려 표정을 짓는 게 어색해지거나 안면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

최근 의료정보가 쉽게 공유되며 자가진단을 내리는 환자가 많은 데 위험하다. 전문의와 상담한 뒤 자신에게 잘 맞는 시술을 골라야 한다. 쁘띠성형은 단순히 약물을 주사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시술자의 풍부한 경험과 미적 감각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가령 의사가 주사를 놓는 포지션이나 놓는 양 등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한번에 큰 효과를 보려고 너무 많은 양의 주사를 맞으면 그만큼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칼럼기고 =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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