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역내 직접투자 증가…日이 투자주도, 투자대상은 中에 쏠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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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중일 3국간 역내 직접 투자 규모가 점차 확대된 가운데, 투자 주도는 일본이 하고 투자 대상은 중국으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한중일 3국간 역내 직접투자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중일 3국의 역내 직접투자 규모가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해 그 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2008년 2036억 달러(약 238조 원)였던 역내 직접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1487억 달러로 축소됐지만 2011년 212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반면 투자 증가 속도는 둔화돼 2005~2008년 45.3%였던 연평균 증가율은 2010~2012년엔 25.4%에 그쳤다.

역내 투자금액별로 보면 일본의 비중이 2005~2008년 66.6%에서 2010~2012년 73.4%로 늘어 투자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도 1.9%에서 2.3%로 늘었지만 한국은 31.5%에서 24.3%로 줄었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일본은 금융위기 이전부터 해외직접투자를 정책적으로 추진해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역내 직접투자 대상별 비중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에 투자한 비중은 2005~2008년 평균 81.4%에서 2010~2012년 평균 83.7%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15.9%에서 14.5%로, 일본은 2.7%에서 1.8%로 그 비중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여전히 제조업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비스업 투자가 확대됐다.

이 연구위원은 “3국간 직접투자 활성화를 위해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제도적 장치를 확대·강화하고, 일본과 중국이 한국에 투자하도록 기업 친화적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기업의 역내 직접투자는 국내 기업들의 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국내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이 동반 촉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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