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100경기 정도 치르고 나야 진짜 승부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31일 2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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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란 10개 팀이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삼성이 치고 나가 결국 우승하는 것.”

야구팬들 사이에 떠도는 우스개 소리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올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치열한 상위권 다툼’이라는 말도 옛말이 된 지 오래. 7월 14일 딱 하루 2위로 떨어졌을 뿐 삼성은 한 달 내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류중일 삼성 감독은 31일 잠실에서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아직 안심하지 못하겠다는 듯 “이대로 시즌이 끝나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50경기 정도 남아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무슨 경기가 이렇게 많아. 이제 지겹다”며 웃었다. 올해 프로야구는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사상 최다인 팀당 144 경기를 치러야 한다.

류 감독은 “100경기 정도 치르고 나야 진짜 승부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선두를 수성하려면 연승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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