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코스모스 찰랑찰랑… 억새 물결 넘실넘실… ‘순천만정원’ 가을 꽃대궐 장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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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체험장 3만5000m²에 만발… 포토존 만들어 관람객에 추억 선물

최근 전남 순천시 풍덕·오천동 순천만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정원을 걸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다. 순천시 제공
최근 전남 순천시 풍덕·오천동 순천만정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정원을 걸으며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만정원에 가을이 왔다. 순천만정원은 지난해 관람객 440만 명이 찾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의 새 이름이다. 순천만정원이 이곳에서 바닷가 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생태계 보고 순천만과 함께 생태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순천만정원 방문객 170만 명

전남 순천시는 4월 20일 재개장한 순천만정원에 관람객 170만 명이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순천만정원이 가족 단위 관람객이 꾸준히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순천만정원은 면적 111만 m²(약 33만 평)에 23개국의 82개 정원이 조성돼 있다. 순천만정원은 조성 2년째를 맞아 더 짙어진 녹음과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볼만한 데다 순천만을 잇는 생태관광코스가 연계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순천만정원은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딱 좋다. 정원 내 생태체험장 인근 나눔숲 3만5000m²에는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코스모스 꽃밭 주변에는 꽃마차가 있는 포토존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코스모스 꽃밭은 10월 초까지 활짝 피어 추석연휴를 즐기거나 가을여행을 떠나려는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순천만정원 주변 물 억새밭도 10월부터 은빛 물결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시는 추석연휴 동안 순천만정원에서 각종 전통놀이를 재현할 계획이다. 호수정원 한방체험관 생태체험관 등에서 연날리기 떡메치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진행한다. 각종 예술 공연과 야생동물 체험도 펼쳐진다.

○ 국가 정원 1호 지정 소망


순천만정원과 순천만을 오가는 국내 최초의 소형무인궤도차(PRT) 스카이큐브도 관람객들에게 인기 있다. 스카이큐브의 운행 구간은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까지 4.6km로 운행시간은 12분이다. 현재 8인승 차량 40대를 운행하고 있다. 스카이큐브는 전기로 운행되는 청정 교통수단으로 생태보고 순천만에 걸맞는다는 평을 듣는다. 스카이큐브가 전국적인 명물로 자리 잡으면서 체류형 관광객이 늘고 숙박 음식점 영업에 보탬이 되고 있다.

순천 시민들은 순천만정원이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순천 시민들은 올 4월 순천만정원을 국가 정원으로 지정해 달라는 1만80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건의문을 국회에 전달했다. 건의문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계기로 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고 관련 산업 육성과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효상 순천시 순천만기획과장은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관리, 운영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져 국민적 힐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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