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카카오게임 아니어도 뜰 게임은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7월 28일 06시 55분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 非 카카오게임의 거센 도전

구글플레이 순위 톱10에 비 카카오 4개
서머너즈워, 전 세계 1000만 다운로드
크리티카, 플랫폼 ‘하이브’ 첫 적용 기대
글로벌 공략 강화…비 카카오 확대 전망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이 2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비(非) 카카오게임’이 애플리케이션 장터 인기순위는 물론 매출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것이다. 27일 기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0위권엔 비 카카오게임 4개가 이름을 올렸다. 그 외는 모두 카카오게임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무료 인기순위에도 비 카카오게임이 톱10에 다수 들어있는 만큼 향후 이러한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 매출순위 톱10 중 4개

27일 기준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순위 톱10엔 4개의 비 카카오게임이 올라있다. 4위엔 ‘클래시 오브 클랜’이 랭크됐다. 핀란드에 위치한 세계적 모바일 게임사 슈퍼셀의 게임으로, 올 상반기 한국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관심을 모은바 있다. 7위엔 넥슨의 ‘피파온라인3 M’이 올랐다. 인기 PC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모바일 전용 콘텐츠 ‘챌린지 경기’ 모드를 즐길 수 있는 데다 상위권 유저에게 온라인게임과 연동되는 보상을 지급해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브라질월드컵 열풍도 인기에 한 몫을 했다. 8위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이 게임은 최근 한국 200만을 포함해 전 세계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텐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9위엔 게임빌의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이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티카는 불과 1주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고지를 점령했다.

한편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27일 기준 클래시 오브 클랜이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서머너즈 워와 크리티카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 카카오는 건재…하지만 도전 늘 듯

이러한 사례가 늘어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은 30일 출시 2주년을 맞는다. 2012년 7월 7개 파트너 10개 게임으로 출발한 카카오게임은 현재 230여개 파트너와 520개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5억2000만명, 월 평균 순이용자는 2000만명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제휴 개발사를 포함한 연관 매출은 5600억원이다. 큰 성과를 내면서 업계에선 카카오게임에 등록하지 않은 콘텐츠는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독자노선을 택하는 게임들이 늘었고, 최근 좋은 결과를 내는 게임도 늘었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게임빌의 크리티카. 이 게임은 전통의 모바일 강자 게임빌과 컴투스가 손을 잡고 만든 통합 플랫폼 ‘하이브’를 처음 적용한 콘텐츠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자체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확인한 셈이다.

업계에선 방대한 이용자풀을 가진 카카오게임의 지배력이 쉽게 약화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해 비 카카오게임에 도전하는 콘텐츠가 늘고 있는 만큼 성공사례도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27일 기준 애플리케이션 장터 무료 인기게임 순위엔 액토즈소프트의 ‘강철의 기사’ 등 다양한 비 카카오게임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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