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진주의료원, 경남서부청사 활용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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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시민단체-일부 진주市의원 ‘리모델링案’ 제동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건물을 ‘경남도 서부청사’로 활용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인 가운데 서부경남지역 시민단체와 일부 진주시의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서부경남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2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진주의료원 폐업과 경남도 서부청사는 별개여서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부청사 건립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공공병원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국회와 정부의 권유대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과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서부청사는 적절한 입지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 대표들은 진주시에 대해 “지역민 의견과 미래보다는 도지사 지시에 따라 움직여서는 곤란하다”며 “지난해 10억 원을 들여 시설을 고친 진주보건소(남성동)를 의료원 건물에 입주시키려는 구상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시의회 일부 의원은 “진주시가 정부의 방침, 시민의 의견도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바꾸기 위한 절차를 밟으려 한다”며 “도시계획시설변경안의 시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보건소 이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의원이 많아 진주시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진주의료원#경남도 서부청사#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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