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자 문자는 초등학생의 장난…정부 “엄중 처벌 할것”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4월 17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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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로 드러난 생존자 문자 메시지
허위로 드러난 생존자 문자 메시지

'세월호 생존자, 세월호 구조, 스미싱'


세월호 생존자가 보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SNS 구조 요청 문자 메시지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문자 메시지의 진위 여부 수사 결과 김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 A(11)군이 보낸 허위문자라고 발표했다.

이 문자 메시지는 16일 오후 11시 10분 경기도 파주에서 사는 한 시민이 "딸(11)의 카카오스토리에 세월호 생존자의 구조 메시지가 왔다. 배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구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112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메시지에는 "지금 여기 배안인데 사람 있거든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남자애들 몇몇이랑 여자애들 울고 있어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사람 있다고 좀 말해 줄래"라는 다급한 내용이 담겨있다.

경찰은 지인 등과 '친구'를 맺어야 메시지 확인이 가능한 카카오스토리의 특성을 고려할 때 김포, 고양, 파주지역 인근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장난삼아 유포하고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최초 유포자에 대한 정보는 아직 확실치 않아 신중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을 사칭해 스마트폰용 악성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스미싱 문자가 유포되고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18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해당 문자 링크를 차단시키는 조치를 취했으며 관련 피해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수사에 나설 것"이며 "전 국민이 애통해 하는 사고인 만큼 법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구조도 힘든 판에", "세월호 침몰 사고, 에어포켓에 있는 생존자 문자 인줄 알았네",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문자 아니네", "세월호 에어포켓 생존자 문자 인줄 알았더니, 허탈하네", "세월호 침몰 사고, 장난글은 제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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