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타고 패션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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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과천 ‘K뷰티…’ 개막행사… 20억원 넘는 드레스도 선보여

15일 렛츠런파크서울(옛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마상 패션쇼에 나설 여성 모델이 승용마를 타고 경주로를 지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15일 렛츠런파크서울(옛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마상 패션쇼에 나설 여성 모델이 승용마를 타고 경주로를 지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마상(馬上) 패션쇼 보러 오세요.’

15일 오후 7시 렛츠런파크서울(옛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마상 패션쇼가 열린다. 마상 패션쇼는 전문 모델을 태운 승용마들이 경주로를 무대 삼아 도는 것이다. 30여 명의 모델과 승용마 8필이 참가하는 이번 패션쇼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가쓰라 유미의 작품들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가쓰라 유미는 199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입었던 부활절 제복을 만들었고, 2002년에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옷(약 90억 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던 유명 디자이너다. 이번 패션쇼에서도 20억 원이 넘는 그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이번 패션쇼는 15∼17일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리는 ‘K 뷰티패션 월드페스티벌’의 개막식 행사로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세계 최초로 마상 패션쇼를 열고 싶다”는 페스티벌 주최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승용마와 관리 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마사회 하면 경마만 떠올리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패션쇼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행 이미지가 강한 경마 이외의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마사회는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승마 선수들과 승용마들이 호흡을 맞춰 마술(馬術) 연기를 펼치는 갈라쇼를 열기도 했다. K 뷰티패션 월드 페스티벌은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아트 4개 부문 63개 종목에서 겨루는 경진대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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