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에서 얻은 줄기세포, 안면마비 치료 성공

  • 입력 2013년 7월 30일 15시 35분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질환으로, 정도에 따라 얼굴 전체가 마비되는 완전마비, 부분 마비로 나뉘며 얼굴에 이상감각이 오거나 얼굴이 비뚤어지는 증상을 나타낸다. 안면 신경마비 환자들은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고, 눈이 감기지 않을 뿐 아니라 음식 섭취 시 물이나 음식이 마비된 쪽으로 새어 나오는 등의 불편과 함께 신경통과 같은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처럼 생활의 불편을 넘어 정상적인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주는 안면 신경마비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생명과학기업 ㈜에스티씨라이프(회장 이계호)의 줄기세포 연구소(이상연박사팀)와 97.7 B&H 클리닉(대표원장 정원주)은 탯줄에서 분리한 줄기세포가 안면 신경마비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97.7B&H 클리닉은 안면마비가 심각한 환자에게 탯줄에서 분리해낸 제대줄기세포를 마비된 부위에 직접 주사해 치료했다. 치료에 사용된 줄기세포는 제대 줄기세포이며 줄기세포의 경우 분화가 끝나지 않은 미성숙 세포로자가 재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뇌신경, 피부세포, 간세포 등 다양한 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에스티씨라이프 측의 설명이다.

또한 ㈜에스티씨라이프의 줄기세포치료 연구소(이상연 박사팀)에서 분리한 제대 줄기세포는 성체 줄기세포로 신체를 구성하는 장기 조직에 존재하면서 장기 조직의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유지해 주는 근간세포이며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비롯하여 다양한 세포 및 장기 조직의 성장과 분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결과, 안면마비 부위가 80% 이상 정상적으로 되돌아왔다. 더불어 환자들의 입술 움직임 또한 한결 부드러워졌으며, 건조했던 구내환경 역시 개선됐다.

에스티씨라이프 이계호 회장은 “성체 줄기세포가 안면마비 환자들의 마비증상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계호 회장은 안면 신경마비로 고생하는 국내외 환자를 위한 치료의 길을 더욱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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