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역·성별·세대 고루 등용… 대탕평으로 갈등의 고리 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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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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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 對국민 인사… 국민통합 메시지에 초점
“잘살아보세 신화 다시 한번”… 경제민주화-국민행복 약속

국립현충원 아버지 묘역 참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박 당선인이 부모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승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도 참배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국립현충원 아버지 묘역 참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박 당선인이 부모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승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도 참배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모든 지역과 성별과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하겠다”며 대탕평 인사를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대(對)국민 인사를 통해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며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대통합, 경제민주화, 국민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시 한 번 ‘잘살아보세’의 신화를 만들겠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상생과 공생의 정신이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제가 앞장서겠다”며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 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며 “튼튼한 안보와 신뢰 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안보를 강조했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동북아의 화해·협력과 평화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당선 첫날 메시지로 △과거와의 화해와 국민대통합 △경제민주화 및 상생과 공생 △튼튼한 안보와 신뢰 외교를 통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국정운영의 큰 방향으로 제시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도 “당장 선거를 잊어버리고 서민경제를 어떻게 잘 넘길 것인가에 몰두할 때”라며 “선거 기간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꼼꼼하게 챙기고 점검해서 예산과 법으로 반영해 시대교체를 이뤄나갈 준비를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다음 주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회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이날 자신을 예방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주한대사들과 면담했다. 외국 정상 중에선 박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깊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장 먼저 이날 통화했다. 박 당선인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도 축하전화를 받았으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는 21일 이뤄질 예정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참배#박근혜#대탕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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