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8일 개막… 삼성 2연패냐, 요미우리 반격이냐

  • Array
  • 입력 2012년 11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 사직구장서 4일간 열전

‘아시아 프로야구의 영웅들’이 부산으로 몰려온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 5개국 6개 팀이 벌이는 2012 아시아시리즈가 8일부터 나흘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다. 6개 팀은 A조(삼성, 대만 라미고, 중국 차이나)와 B조(롯데, 일본 요미우리, 호주 퍼스)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11일 오후 2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 삼성의 2연패? 요미우리의 반격?

삼성 류중일 감독(왼쪽), 요미우리 하라 감독
삼성 류중일 감독(왼쪽), 요미우리 하라 감독
이번 대회에서 최고 관심사는 지난해 챔피언 삼성과 일본 명문 요미우리의 맞대결이다.

2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지난해보다 한결 여유롭게 아시아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저마노, 매티스 등 외국인 투수 2명 등 선발급 투수 5명이 전력에서 빠져 투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장원삼 오승환 등 한국시리즈 전력이 건재하다. 류중일 감독은 국내 투수만으로 아시아시리즈 3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탈보트와 고든 등 두 외국인 투수를 귀국시켰다.

2009년 KIA를 물리치고 아시아시리즈 정상에 섰던 요미우리는 정예 선수들을 출격시켜 지난해 한국에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요미우리가 주포 아베 신노스케, ‘테이블세터’ 조노 히사요시, 사카모토 하야토, ‘거포’ 무라나 슈이치 등 중심타자를 모두 투입한다고 전했다. 조노와 사카모토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공동 최다안타 1위(173개)에 오른 강타자. 리그 타격 1위(타율 0.340), 타점 1위(104개)에 오른 아베는 부상 때문에 포수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다.

○ 롯데 ‘깜짝쇼를 기대하라!’

야구 도시 부산의 응원을 받는 롯데는 깜짝쇼를 꿈꾼다. 김시진 신임 감독이 아시아시리즈 직후 취임하기로 해 권두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지휘봉을 잡는다. 롯데 주장 김사율은 “선수들이 아시아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명문 요미우리를 꺾고 한국팀(삼성)끼리 결승에서 만나는 명장면을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대표 퍼스 소속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 구대성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6일 퍼스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구대성은 “직구가 시속 130km대로 떨어졌지만 후배들과의 대결이 기대된다”며 “호주야구협회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대표를 요청한다면 흔쾌히 뛰겠다”고 말했다.

2006년 아시아시리즈 준우승팀 라뉴(대만)의 후신인 라미고도 다크호스다. 라미고는 5일 NC와의 연습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아시아시리즈#삼성#요미우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