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우윤숙]벚나무 대신 무궁화 심어 애국심 키우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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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기에 알맞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가로수나 정원수로 벚나무는 많이 심어도 무궁화를 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무궁화는 이제 애국가나 교과서에나 나오는 상징적인 꽃으로 인식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에 비해 벚꽃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예산을 들여 꽃길을 조성하고 축제를 벌여 봄을 상징하는 꽃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도 벚나무를 심어 꽃이 만개하는 봄이 되면 축제까지 벌이기도 한다.

일본의 상징인 벚꽃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를 너무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럴까. 무궁화에 진딧물이 잘 생기고 화려하지 않은 단점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무궁화를 심고 가꾸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애국심이 부족한 탓은 아닐까.

심지어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이 배우는 학교에서도 무궁화 대신 벚나무를 심고 있으니 2세를 가르치는 곳에서 나라의 꽃조차 잊게 만드는 게 아닐까 우려된다. 대다수 관공서 주변에도 벚꽃은 있어도 무궁화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정부와 언론에서 올해 식목일을 계기로 무궁화 심기 범국민운동 캠페인이라도 벌였으면 한다.

우윤숙 대구 달서구 감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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