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탱크는 펄펄, 황제는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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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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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프레지던츠컵 이틀째
최경주 2연승, 우즈 2연패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의 선전과 왕년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의 추락이 이틀 연속 이어졌다.

18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팀과 세계 연합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이틀째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

세계 연합팀의 최경주는 제프 오길비(호주)와 짝을 이뤄 미국 빌 하스-닉 와트니 조를 1홀 차로 물리쳤다. 전날 포섬(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이 치는 방식)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리커 조에 7홀 차 완승을 거둔 이후 이틀 연속 승리다. 이날 승리로 최경주는 세계 연합팀 선수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2연승을 거뒀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를 1개도 잡지 못해 혼자 버디 3개를 뽑아낸 오길비의 활약에 다소 가렸지만 침착한 플레이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우즈는 이틀 연속 패배를 당했다. 더스틴 존슨과 짝을 이룬 우즈는 에런 배들리-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조에 1홀 차로 패했다. 우즈가 프레지던츠컵에서 승수 없이 2패만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는 미국 팀 선수 중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우즈는 “바람이 너무 불어 공을 그린 위에 올리는 것도 힘들었다. 퍼팅할 때도 바람에 맞서야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세계 연합팀과 미국팀은 6경기에서 3승씩 나눠 가져 중간 점수 7-5로 여전히 미국이 2점을 앞섰다.

최경주는 대회 사흘째인 19일 포섬 경기에서 애덤 스콧(호주)과 조를 이뤄 우즈(미국)와 다시 격돌한다. 우즈의 파트너는 더스틴 존슨. 19일에는 포섬과 포볼이 5경기씩 열리고 대회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우승팀을 가린다. 최경주는 포볼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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