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사망 한달… 리비아는 아직도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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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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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 간 무력충돌 잇달아

리비아에서 42년간 철권통치를 펴왔던 무아마르 카다피가 시민군에게 비참한 최후를 맞은 지 20일로 한 달이 된다. 이날 리비아 임시정부는 내각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시정부는 앞으로 8개월 내 선거를 통해 구성될 국민의회의 첫 회기가 시작될 때까지 리비아를 통치하게 된다.

임시정부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을 국민의회는 두 달 안에 새로운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이 임시정부는 제헌위원회를 조직해 헌법 초안을 만든다. 헌법이 만들어지면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한 뒤 한 달 안에 선거법을 마련해 이후 6개월 내 총선을 실시하게 된다. 총선을 통해 리비아의 첫 공식적인 민주정부가 수립되는 시점은 2013년 6월경으로 예상된다. ‘온건 이슬람주의’를 표방할 리비아 새 민주정부의 수도는 여전히 트리폴리가 되며 모든 법은 샤리아(이슬람율법)를 토대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근 리비아 정국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지만 산발적인 부족 간 무력충돌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자위야와 와르세파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져 15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카다피를 지지했던 일부 와르세파 지역의 부족들에 대한 자위야 지역 부족들의 반감이 교전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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