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中 전통과 충돌하는 사람들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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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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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보이, 에메랄드 걸/이윤 리 지음·송경아 옮김/368쪽·1만5000원·학고재

중국계 미국인인 저자는 2005년 첫 단편집 ‘천년의 기도’로 단번에 평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으로 단편소설집에 주는 프랭크 오코너상, 헤밍웨이상 등을 잇달아 수상한 작가가 지난해 미국에서 펴낸 새 소설집. 수록 작품은 모두 9편.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대부분 전통과 충돌하는 사람들이다. 표제작 ‘골드 보이, 에메랄드 걸’에는 동성애자들이 등장한다. 미국에 사는 한펭은 어머니의 권유로 어머니의 여제자 시유와 맞선을 보기 위해 베이징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한펭은 게이다. 여기에다 어머니와 시유 사이에 동성애적 관계가 암시되면서 긴장이 고조된다.

‘부서진 세계’에는 딸을 자동차 사고로 잃은 일란이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절망에 빠진 그녀에게 남편은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얻자고 제안한다. 부부는 푸상이라는 유부녀와 계약을 맺는데 반전이 일어난다. 푸상이 아이를 볼모로 일란을 위협한 것.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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