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신공항’ 회견]‘신공항 대응’ 차별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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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근혜 신공항 언급 위선적”
유시민 “정부 타당성 조사 노력 평가”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약속 위반’이라며 비판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정몽준 전 대표가 각을 세우고 나섰다.

정 전 대표는 1일 ‘위선이 아닌 용기의 정치로’라는 논평에서 “신공항 문제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언급은 무책임하고 위선적인 태도”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최선을 다해 분석하고 예측한 것에 막연한 기대와 희망으로 미래의 경제성을 말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가 ‘원칙과 신뢰’를 강조한 데 대해서도 “신뢰는 무엇에 대한 신뢰인가, 원칙은 무엇에 대한 원칙인가. 그것은 나라와 국민이지 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신공항 백지화 논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유 대표는 1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와서 백지화해 버리면 국론이 분열되고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준다”는 정도로만 간단히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MBN TV에 나와서도 “정부가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한 것 같고 국책사업인 만큼 타당성 조사 등의 노력을 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며 “다만 결과를 공개하기 전에 평가 결과에 대한 검증과 토론이 있어야 했다”고 절차상의 문제점만을 지적했다.

이를 놓고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이미지를 바꾸며 민주당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참여당 이백만 대변인은 “얼마 전까지 국정을 운영해 봤는데 비판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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