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불확실성딛고 코스피 20P↑…3년래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0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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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또 사상 최대…달러 유동성 힘
유럽악재엔 `무신경'…환율 1,110원선 하락

코스피지수가 1970에 육박하며 '2,000 고지'를 가시권에 뒀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환율 해법'을 지켜보자는 경계 심리가 적지 않았지만 외국인이 대규모 '바이코리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를 계기로 유동성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1110원선으로 떨어졌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0.39포인트(1.05%) 오른 1967.85에 마감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7년 11월14일 1972.58 이후로 3년 만에 최고치다. 시가총액은 약 1092조원으로 불어나며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국내 증시는 딱히 무게를 두지 않았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애초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외국인 매수가 주춤해질 가능성도 예상됐지만, 기본적으로 유럽 문제는 크게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현물시장에서 4258억원을 순매수하며 개인(-3365억원)과 기관(-1171억원)의 매도 공세를 막아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양적완화 효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화학 등이 순환매를 이루면서 시장을 탄탄하게 받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은 IT와 자동차가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중순의 '투톱 장세'를 재연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최근 일본 반도체업체 엘피다의 감산 등으로 IT 업종의 구조조정 기대가 작용했다"며 "자동차 부문도 뚜렷한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기대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아시아권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40%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0.06% 강보합에 그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3%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인민은행이 일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올렸다는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110.2원으로 전날보다 3.10원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화가 동반 강세(환율 하락)로 돌아섰다.

채권 금리는 9거래일만에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4.07%, 10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0.08%포인트 내린 4.50%로 거래를 마쳤다.

1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3년물 금리는 0.07%포인트 내렸다.

이날 채권금리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과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국채발행 시장에서 장기채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는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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