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SEOUL SUMMIT D-1]비즈니스 서밋 오늘 개막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보호무역 완화-내년 DDA타결 이뤄달라”

글로벌 CEO 첫 언론 인터뷰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인도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포시스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오른쪽 탁자)이 첫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34개국 120명의 정상급 CEO들은 11일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글로벌 CEO 첫 언론 인터뷰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인도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포시스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오른쪽 탁자)이 첫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34개국 120명의 정상급 CEO들은 11일 ‘지속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0명이 각국 정상에게 2011년까지 세계무역기구(WTO)가 농산물,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역 자유화를 목표로 협상 중인 도하개발어젠다(DDA)가 타결되도록 직접 개입할 것을 요청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증한 각종 보호무역 조치를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리고 금융규제를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6개 항목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서밋 사전 보고서를 공개했다. 사전 보고서는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분과에 걸쳐 12개로 세분된 워킹그룹이 4개월간 비즈니스 서밋에서 논의할 내용을 미리 조율해 정리한 것이다. 66개 항목은 △각국 정부에 요구하는 항목 49개 △글로벌 민관 협력으로 개선책을 마련하자는 권고 10개 △기업의 자발적 행동을 촉구하는 항목 7개다.

사전 보고서는 은행세 등 금융규제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금융위기 시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은행세를 부과할 경우 시장 유동성을 낮추고 투자와 경제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9월 새로운 은행 건전성 기준으로 확정된 ‘바젤Ⅲ’에서 무역금융은 예외로 할 것을 요구했다.

사전 보고서는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며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이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통화 및 재정 확대 정책이 지금까지는 국제경제 안정에 도움이 됐지만 이제는 중립적 위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결의도 사전 보고서에 담겼다.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이 적극적으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즈니스 서밋 참석자들이 3년 동안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을 보건시스템 강화에 투자할 것을 독려했다.

서밋에 참석하는 120명의 CEO는 11일 진행될 라운드테이블 협의에서 G20 정상 중 9명과 머리를 맞대고 사전 보고서의 내용을 논의하게 된다. 여기에서 최종 확정된 내용은 공동선언문 형태로 정리해 G20 정상회의에 전달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