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열세 살 소년의 좋은 아빠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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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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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프랭크 코트렐 보이스 지음·이윤선 옮김/373쪽·1만2000원/문학수첩

서른 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열세 살 소년인 주인공 리암. 어른처럼 보이는 외모 덕에 그의 인생은 즐겁다. 자동차 전시장에서는 리암에게 스포츠카 시운전을 권하고, 전학 간 학교에서는 새로 온 선생님으로 착각한다. 어느 날 놀이동산 초청광고에 응모해 당첨된 리암은 친구 플로리다에게 딸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함께 놀이동산으로 떠난다. 알고 보니 그 놀이동산은 유인 우주선 발사 프로젝트다. 당첨된 아이들과 함께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 리암은 본의 아니게 아빠 역할을 맡아야 한다.

아이들의 투정과 떼를 받아주는 것, 도와달라고 내미는 손을 잡는 것, 때로는 하고 싶은 일도 참는 것…. 리암이 수행해야 하는 아빠의 역할은 막중하다. 아빠처럼 아이들을 돌보면서 리암은 자신이 ‘아빠다움이라는 별 가운데 있으며, 그 중력 같은 힘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유쾌하고 편안한 방식으로 어른의 역할을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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