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특검 “검사장급 3명 추가수사중”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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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특검보에 이춘성 변호사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은 부산지역 건설업자 정모 씨가 검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단에서 징계 의견을 낸 박기준, 한승철 검사장 외에 현직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3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준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정 씨가 주간지 ‘시사인’에 제보한 것도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라며 “지난 주말 정 씨로부터 현직 검사장급 이상 3명에 대한 진술도 청취했다”고 말했다. 특검법에는 ‘정 씨가 부산지검에 제출한 진정 및 시사인과 MBC ‘PD수첩’에 제보한 것과 관련된 검사 등 전현직 공무원의 직권 남용, 향응 수수 의혹 사건’ 등으로 수사 대상을 정하고 있다. 올해 6월 시사인은 “(진상조사단에) 법무부 A 검사장에 대해 자세히 진술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또 진정서에는 적지 않았지만 2003년 부장검사 회식 때 B 검사장이 참석했고 C 검사장은 시효는 지났겠지만 서울에서 3, 4차례 성 접대를 한 사실이 있다”는 정 씨의 편지 내용을 보도했다.

특검팀은 “제보 내용 중 공소시효가 지난 내용이 많지만 시효가 지난 것도 사실관계를 파악해 진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들에 대한 조사 방법은 서면조사 등 여러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 씨가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미공개 장부에 대해서는 특검팀에 제출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도 사임한 김종남 특검보의 후임 특검보로는 이춘성 변호사(54·사법시험 24회)가 임명됐다. 이 특검보는 김 전 특검보가 담당하던 전 서울고검 직원과 춘천지역 강릉지청 김모 계장 등의 향응 수수 의혹사건을 담당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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