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폐의약품을 다음 달 1일부터 약국에서 수거한다고 한다. 나 역시 평소 처방받아 놓고 먹다 남긴 약을 아무 생각 없이 버리곤 했는데 일반 가정에서 폐의약품을 하수도나 생활쓰레기로 버릴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됐다.
하지만 어떻게 반납해야 하는지, 아무 약국에 가도 되는지, 휴일에도 처리할 수 있는지 등 여러 가지로 의문이 들었다. 전국 2만3000여 곳의 약국과 보건소에서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회수 및 홍보를 잘하는 약국에는 인센티브를 적용한다는데 실제로 반납하는 시민은 절차와 방법을 잘 모른다.
이런 좋은 취지의 제도를 확대 시행하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도 잘 알려지지 않는다면 정착하기 전에 사장될 수 있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당국과 해당 기관 및 단체는 폐의약품 수거 활동을 더욱 많이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회성 홍보보다는 지속적인 홍보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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