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자살자 셋에 하나는 노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1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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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살자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노인일 정도로 우리나라 노인 인구의 자살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회장 서경석)에 따르면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조사 결과 61세 이상의 노년층의 자살자는 전체 자살자 가운데 32.8%를 차지해 1989년 10.3%, 1999년 19.4%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을 시도한 사람 가운데 실제 사망까지 이르는 비율이 65세 이상 노인은 31.8%로 65세 미만이 8%인 것보다 4배나 높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자살자는 1990년 314명에서 2007년 3541명으로 17년간 11.4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매년 10.4%씩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노인 자살 증가율로 국내 노인인구 증가 속도를 훨씬 앞서고 있다.

이처럼 급격히 늘어나는 노인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이날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노인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노인자살예방을 위한 희망의 끈 잇기, 당신이 새로운 희망의 끈이 되어주세요'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에서는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홍보물 전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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