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도쿄식품박람회 한식 열기 막걸리-떡볶이에 ‘구름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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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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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도쿄식품박람회’에서 막걸리, 김치, 떡볶이 등 ‘한식 3총사’가 뜨거운 반응을 얻어. 전시회에 참가한 60여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한국관에는 막걸리와 김치, 떡볶이를 맛보기 위한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줄이 이어졌다고. 이번 박람회 참가를 지원한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 내 한식과 막걸리 열풍이 올해도 지속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박람회에서 구체적인 수출 상담이 기대 이상으로 진행된 만큼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인 64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와이브로 전도사’ 퇴진에 속으론 안도
○…3일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이임식을 갖고 방통위를 떠나자 통신업계에서는 겉으로는 통신전문가가 떠나는 걸 아쉬워하면서도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 이 위원이 그동안 4세대(4G) 통신기술인 ‘와이브로(WiBro)’ 무선인터넷 투자를 하도록 통신업계를 독려했던 ‘와이브로 전도사’로 유명했기 때문. 통신업계는 한국이 주도한 기술인 와이브로보다는 해외 업체들이 주도하는 경쟁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에 투자하려 했음. LTE를 도입하려는 업체의 수가 많고 시장이 커 장비 구입 등의 투자비용이 와이브로보다 적게 들기 때문. 정부는 그동안 와이브로 투자를 통해 과거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처럼 4G 시대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었음. 하지만 방통위 내 대표적 ‘와이브로 전도사’인 이 위원이 떠남에 따라 통신업체들은 결국 업계의 자율적인 결정에 따라 4G 기술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

롯데 홍보스쿨 운영에 볼멘소리도
○…롯데그룹이 지난해 12월부터 전 계열사 홍보 직원을 대상으로 ‘홍보스쿨’을 운영. 홍보 역량이 부족하다는 대내외 평가를 불식하고 홍보 마인드와 실무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에 따라 각 계열사 홍보과장과 계장급은 16주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있는 인재개발원에서 언론학자 등으로부터 교육을 받는데, 2주마다 필기시험을 치르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훈련 강도가 만만치 않다고. 하지만 그룹 내 홍보 직원들은 “제대로 홍보팀조차 꾸려지지 않은 계열사가 적지 않을 정도로 윗선의 홍보마인드가 부족한데 실무 직원들이 이론 강의를 듣는다고 그룹의 홍보 능력이 높아지겠느냐”며 “교수들도 정작 강의를 들어야 할 사람은 경영진이라는 말을 한다”고 귀띔.

리서치센터장 70년대생 대거 수혈
○…‘증권사의 꽃’으로 불리는 리서치센터 수장에 젊은 피가 대거 수혈돼 눈길. 과거 40대 후반이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30대 리서치센터장도 속속 등장. 2일 흥국증권은 1971년생인 조인갑 전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팀장을 센터장으로 영입. 지난달에는 SK증권에서 업계 최연소인 1973년생 이동섭 센터장이 선임돼 화제가 되기도. 이로써 증권가의 1970년대생 리서치 수장은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김승현 토러스증권 센터장과 함께 4명으로 늘어.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센터장 세대교체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따른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도 “거시경제를 바라보는 안목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반응.

‘강만수 한은 총재’ 소문에 환율 들썩
○…4일 금융시장에서는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채권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들썩이는 해프닝을 연출. 이날 채권금리는 오전에 보합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강 위원장이 한은 총재에 내정됐다’는 루머가 돌면서 0.04∼0.05%포인트씩 급락. 외환시장서도 1142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1144.6원까지 올라. 강 위원장이 직접 “한은 총재직에 관심조차 없다”며 부인했지만 그의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강만수 파워’가 여전하다는 평. 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747공약’ 밑그림을 그린 성장주의자이며 임기 초 ‘고환율 정책’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더욱 민감하게 반응. 하지만 이번 루머는 청와대 뜻과는 무관하게 채권시장에서 변동성을 높이려는 세력이 일부러 흘렸다는 해석이 유력.

한화석유화학 사명 변경 이유 눈길
○…한화석유화학이 40년 넘게 써오던 사명을 최근 한화케미칼로 바꿔. 회사 이름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주력사업을 기존 플라스틱, 합성수지 제조에서 태양전지, 2차전지, 탄소나노튜브, 바이오의약품 등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사업으로 넓히고 있기 때문. 신규 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정작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처럼 인식되는 ‘석유’가 사명에 들어가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플라스틱, 합성수지의 낡은 이미지로 회사가 인식되는 것이 고민이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석유가 사명에 들어가다 보니 ‘한화에서 운영하는 주유소는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는 소비자도 많았다”고 전해.

“양도세 감면 연장 검토” 지방선거용?
○…지난달 종료된 신규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조치를 연장하는 방안과 관련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자 일각에선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 윤 장관은 2월 임시국회에서 “양도세 감면조치 연장이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될지 의심스럽지만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 발언. 2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미래포럼에서 “검토가 좀 더 필요하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힌 데 이어 5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선 “미분양 문제를 정부도 목하 고민 중”이라고 말해 양도세 감면조치 연장을 여전히 검토 중임을 시사. 이에 대해 학계에선 “재정 건전성에 미칠 영향과 세제 지원의 효과를 종합 분석한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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