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수학동아와 함께하는 수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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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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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2만원-도시가스료 5만원-수도료 1만원 낸다면…
매달 이산화탄소 277kg 뿜어내는 셈!

2100년, 우리나라에선 더 이상 스키장을 찾아볼 수 없다.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더워지는 지구를 살리려고 수학이 나섰다.

○ 환경 지키려면 달리기 하지 마라?

사람들이 많이 하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비교해 보자. 운동에 소비되는 에너지는 운동의 종류, 강도, 몸무게에 따라 달라진다. 이 관계를 쉽게 계산하고자 마련된 ‘운동계수’가 있다. 운동계수는 몸무게 1kg에 대해 15분 동안 운동했을 때 소비하는 에너지를 수치화한 값이다.

15분 동안 소비한 에너지(kcal) = 운동계수 × 몸무게(kg)

몸무게가 50kg인 사람에게 이 공식을 적용하면 15분 동안 보통 속도로 걸을 때 45kcal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같은 시간 동안 달리면 100kcal, 천천히 자전거를 타면 75kcal를 소비한다.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는 몸속에 있는 영양분이 분해되면서 발생한다. 산소와 반응한 영양분은 에너지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낸다. 힘든 운동을 할수록 더 많은 산소가 소비된다. 이때 그만큼의 이산화탄소도 내보내는 셈이다. 결국 걷기나 자전거 타기보다 힘든 달리기를 할 때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여기서 환경을 보호하려면 달리기를 하지 말라는 황당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열량을 소모하지 않고 몸속에 차곡차곡 쌓아두는 사람이 가장 환경을 보호하는 사람이라는 억지주장도 가능하다. 하지만 굵은 몸을 유지하려면 땅과 바다의 생산물을 계속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탄소를 계산하는 계산기도 있다

우리나라 그린스타트 홈페이지(www.greenstart.kr)에서는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계산기가 마련돼 있다. 계산기에는 전기나 가스 요금이 아닌 사용량을 넣어야 하는데, 우편으로 배달되는 요금청구서를 보면 정확한 사용량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평균 전기료를 2만 원씩 내는 가정이 있다고 하자. 도시가스 요금은 5만 원, 수도요금은 1만 원을 낸다. 계산기에 각 사용량을 넣고 계산하면 이 가정은 전기로 84.8kg, 도시가스 사용으로 155.4kg, 수도 사용으로 36.7kg을 모두 합쳐 276.9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만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려면 1073그루의 잣나무를 심어야 한다. 매일 학교나 직장으로 출퇴근할 때 타는 자동차나 버스까지 생각하면 훨씬 많은 잣나무가 필요하다.

유엔이 관리하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1996년 자동차, 전기 등을 이용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량을 계산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가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이 배출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다. 자동차나 비행기 같은 교통수단에서 60% 넘게 배출되며, 전기나 난방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뒤를 잇는다.

▶지난 기사와 자세한 설명은 easysuh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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