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월계관-금메달 기념재단 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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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재단은 12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손기정 선생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등 유품을 손기정기념재단에 전달했다. 손 선생의 금메달과 월계관, 우승 상장 등이 전해졌다.

그동안 부실 관리 논란이 있었던 금메달의 상태는 73년이 지난 지금도 괜찮아 보였다. 연하게 남아 있는 금빛은 색 바랜 구릿빛 기념 메달 옆에서 돋보였다. 월계관의 나뭇잎도 황갈색으로 변했지만 형태는 유지돼 있었다.

손 선생의 기념품 전달은 고인의 유품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기념품은 서울 중구 만리동 손기정기념공원에 내년 착공 예정인 손기정기념관에 전시된다. 김성태 기념재단 이사장은 “손 선생을 기리는 영화 제작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아버지가 기증받은 금메달을 다시 돌려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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