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토지’ 발간에 얽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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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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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의병장의 꿈/조상호 지음/444쪽·2만4000원·나남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나남출판사. 그동안 나남을 이끌어온 저자가 이를 기념해 출간한 에세이집이다. 출판언론인으로서의 지난 30년에 대해 저자는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는 걸음을 걸으려 애써 왔다”며 “아름다운 사람들이 늘 옆에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책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과 그 책에 얽힌 이야기, 언론에 비친 저자와 출판사의 모습 등에 관한 글을 수록했다. 특히 박경리의 ‘토지’, 이청준의 ‘비화밀교’ 발간 등에 얽힌 일화가 눈길을 끈다. “200자 원고지 2만8500장을 수작업으로 한 자 한 자 입력했고 교정을 다시 보는 고난의 행군”, “100일 동안 불철주야 오자와의 전쟁을 벌였고 한 문장, 한 단어가 빠진 것을 찾아내는 희열”…. 그건 저자에게 있어 아름다운 고통의 축제였다. 이 같은 기록은 훗날 ‘토지’ 역사의 소중한 일부가 될 것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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