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라는 10대 뚱보 소녀가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그린 소설. 버지니아가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생활 지침으로 삼고 있는 것들이 재밌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와 몸무게 얘기를 하지 말 것, 괜히 몸에 대해 탄식해 ‘무슨 소리야? 넌 전혀 안 뚱뚱해 보여’ 같은 거짓말을 하도록 압력을 넣지 말 것 등. 버지니아는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고민과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뚱뚱한 소녀의 연애담과 성장기는 새롭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읽힌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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