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남자친구와 몸무게 얘기 말 것…‘뚱보 생활 지침서’

  • 입력 2008년 5월 24일 03시 01분


◇ 뚱보 생활 지침서/캐롤린 매클러 지음·이순미 옮김/344쪽·1만2000원·메타포(고교생 이상)

버지니아라는 10대 뚱보 소녀가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그린 소설. 버지니아가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생활 지침으로 삼고 있는 것들이 재밌다. 예를 들어 남자친구와 몸무게 얘기를 하지 말 것, 괜히 몸에 대해 탄식해 ‘무슨 소리야? 넌 전혀 안 뚱뚱해 보여’ 같은 거짓말을 하도록 압력을 넣지 말 것 등. 버지니아는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고민과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뚱뚱한 소녀의 연애담과 성장기는 새롭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읽힌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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