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8·31 사각지대’ 상가-오피스텔 승승장구?

  • 입력 2005년 12월 15일 03시 03분


코멘트
8·31 부동산 대책의 각종 규제가 주택과 토지 시장에 집중되면서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성 부동산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후분양제가 실시되면서 공급이 줄어들어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는 분석까지 대두되면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와 근린 상가, 역세권 테마상가를 중심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을 달궜다.

하지만 내년에 이런 상황이 유지될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주택보다는 낫겠지만 기본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만한 상가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악재다. 금리가 오르면 임대료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 침체에 빠졌던 내수가 회복될 조짐이라는 점이 호재다.

후분양제로 투자안정성이 높아진 점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앞으로 2002∼2004년과 같은 부동산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임대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상가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주변 유동인구, 배후 지역의 소비 수준 등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투자 대상을 고르는 게 좋다. 지역별로 남아 있는 미분양 상가 물량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오피스텔은 상가보다 악재가 많다.

올해 반짝 특수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물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제 강화로 이런 물건이 많지 않다.

또 정부가 내년에 오피스텔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실제 용도 파악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남지역과 수도권 신도시 지역의 역세권에 위치한 오피스텔을 제외하곤 임대 수요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상가와 마찬가지로 경기 회복으로 사무실 수요가 늘어난다면 상황은 반전될 수도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유니에셋의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적정 수익률을 회복할 수도 있다”며 “급매물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