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클리닉]중학생/어떤 사람을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할까

  • 입력 2005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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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논술 주제

인생을 가치 있게 살려면 어떤 삶을 목표로 삼아야 할까? 위대한 학자, 훌륭한 정치가, 세계적인 갑부나 ‘사람다운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이름이 난 사람을 ‘난사람’이라고 하고, 인간으로서 성숙한 사람을 ‘된 사람’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을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할지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400자 이내로 논술하시오.

■ 학생글

○ 박정원 경남 거제시 계룡중 1학년

나는 난사람의 삶을 가치 있는 삶이라 여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뜻을 원하는 대로 펼쳐 보일 수 있다. 현실적 능력이 없는 거지의 말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 아무리 인품이 훌륭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의 말은 인정을 받는다. 따라서 자신의 뜻을 펼치려면 난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난사람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도덕 규범을 잘 지키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 그의 성공이 아무리 화려하여도 명성이 오래가지 못하고 곧 잊혀진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가짐이 바르지 못한 사람은 진정한 난사람이 되기 어렵다.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을 받으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른 마음을 가지고 훌륭한 업적을 남겨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사람이 진정한 난사람이다.

○ 김현균 서울 문일중 1학년

요즘 경제가 하도 어렵다 해서 어린아이들도 돈이 세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인 줄 알고 너도나도 ‘난사람’이 되려고 한다. 물론 ‘난사람’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난사람’보다는 ‘된 사람’이 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겠다. 물론 ‘난사람’이면서 ‘된 사람’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된 사람’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된 사람’이야말로 사람들을 잘 이끌 수 있고, 사람답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된 사람’이란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사람답게 행동하고, 인격과 인간적으로 품행이나 인간으로서의 도리가 제대로 된 사람이다. 또한 정신세계가 올바른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 그런 사람이 리더가 된다면 사람들을 더욱 잘 이끌 수 있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이다.

■ 총평

짧은 시간에 짧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논술 능력은 가장 중요한 학습 능력에 속한다. 매번 많은 학생들이 주어진 원고 분량을 지키지 못해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채택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간결한 글로 자신만의 논리를 매끄럽게 전개한 중학교 1학년생 두 명의 글을 선정했다. 두 학생 모두 1학년답지 않게 짧은 글 속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충분히 전달해 설득력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충분한 논의를 할 수 없는 짧은 글 속에서는 논리적 비약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간결함뿐만 아니라 신중함도 필요하다.

박정원 학생의 경우 아무리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더라도 그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표현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다. 김현균 학생도 ‘된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결론이 될 수 없으므로 ‘된 사람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마무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박승렬 LC교육연구소장

■ 중학생 다음(11월 15일) 주제

인간의 삶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 긴장과 갈등이 있어 왔다. 그러한 갈등의 원인은 개인이든 공동체이든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 생기는 경향이 많다. 만일 여러분이 지구 최후의 날에 직면하여 지구를 탈출할 우주선에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은 단지 다섯 가지뿐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런 상황에서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고 생각되는 다섯 가지를 정해 차례로 나열하고, 어떤 기준에 따라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400자 이내로 서술하시오(관련교과: 중학교 3학년 도덕 2단원 ‘인간의 삶과 가치 갈등’ 65쪽).

○고교생은 11월 4일까지, 중학생은 11월 11일까지 학교, 학년, 주소, 연락처와 함께 글을 보내주세요. 다음 주는 초등학생 논술이 실립니다. 5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글 보낼 곳: http://edu.donga.com/non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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