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엔리코 가티의 코렐리 소나타의 밤

엔리코 가티와 앙상블 오로라는 빠르고 복잡해져 가는 현대사회의 해법을 체코의 소설가 밀란 쿤데라의 화두와 동일선상에 있는 ‘느림의 미학’에서 찾고, 코렐리라는 바로크 거성의 작품을 통해 현대로의 가교를 놓는 작곡가 당대 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본령을 과장과 현란함이 아닌 정관과 지연의 아름다움을 특징으로 하는 아르칸젤로 코렐리의 음악이 그 원형이라고 설명하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엔리코 가티는 현재 헤이그 음악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각종 고음악 콩쿠르와 페스티벌 등을 통해 꾸준히 고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는 연주자다. 그가 녹음한 코렐리의 트리오 소나타 음반(Arcana)은 유럽 유수의 음악지로부터 다양한 수상을 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2003년 코렐리 탄생 35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봄 엔리코 가티와 귀도 모리니가 녹음한 코렐리 바이올린 소나타를 레퍼토리로 진행하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2003년 Corelli Year 기념 공연)

◇ 프로그램

Arcangelo Corelli(1653–1713), Selections from Violin Sonata Op. 5(1700)

Sonata op. V n° 5 in sol minore
Adagio – Vivace – Adagio – Vivace – Giga:Allegro

Sonata op. V n° 10 in fa maggiore
Preludio: Adagio – Allemanda: Allegro – Sarabanda: Largo – Gavotta: Allegro – Giga: Allegro

Sonata op. V n° 2 in sib maggiore
Grave – Allegro – Vivace – Adagio – Vivace

Sonata op. V n° 8 in mi minore
Preludio: Largo – Allemanda: Allegro – Sarabanda: Largo – Giga: Allegro

Sonata op. V n° 4 in fa maggiore
Adagio – Allegro – Vivace – Adagio – Allegro

Sonata op. V n° 12 in re minore “Follia”
Adagio – Allegro – Adagio – Vivace – Allegro – Andante – Allegro – Adagio – Allegro

◇ 공연일정: 2003-10-07(화) 저녁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