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레포츠칼럼]자신감 키우는 데는 ‘스킨 다이빙’

  • 입력 2002년 8월 20일 17시 07분


스킨다이빙을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스킨다이빙은 담력과 자신감을 키우는에 효과적이다.

스킨다이빙을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스킨다이빙은 담력과 자신감을 키우는에 효과적이다.

월드컵 기간 중 붉은 악마들의 카드섹션 문구였던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기본적으로 ‘목표’라는 의미가 있겠지만 목표를 향해 부단히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신감’이란 뜻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자신감은 어린시절부터 몸에 밸 수 있도록 정신적, 육체적 훈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년 시절에 좌절과 자신에 대한 실망에 익숙해지면 성인이 돼서도 그런 정신적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킨 다이빙’은 그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낯선 바다의 세계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자신감과 적응력을 키워주는 레포츠라고 할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를 서둘러 ‘배낭여행’을 보내기에 앞서 ‘바다여행’을 시켜주는 편이 나을지 모른다. 바다 속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 주는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호흡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두려운 세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아이들은 전혀 낯설고 새로운 세계에 맞닥뜨리면서 담력을 키워 나가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

스킨 다이빙은 물안경과 숨대롱, 오리발 등의 기본장비를 착용하고 5m 이내의 얕은 수심에서 물 속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잠영을 즐기는 것이다. 스킨 다이빙을 잘 배워 놓으면 성인이 되어서 공기통과 자동호흡조절기를 달고 바다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는 데도 두려움이 없어진다.

부모들은 물 속에 들어간다고 하면 겁부터 내는 아이들을 진정시켜 줄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물 속에 들어가서 장난감 주워오기’ 같은 간단한 게임을 통해 물 속 세상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스킨 다이빙을 하려면 최소한의 수영실력은 갖춰야 한다. 바다로 나가기 전 사설강습소나 어린이센터에서 스킨 다이빙을 배울 때에는 안전요원과 수상구조요원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 이사 goldfish@sid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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