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추천새책]'아기공룡의 메리크리스마스'

사랑스런 파란색 아기 공룡이 빨강과 하양 줄무늬 목도리를 목에 감고 흰눈을 맞는다. 펑펑 내리는 눈을 반기며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강아지처럼.

귀여운 아기공룡이 생각해낸 크리스마스 트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쓱싹쓱싹 베어낸 전나무로 치장한 거대한 트리아닐까? 아니야. 친구에게 선물받은 초록색 플라스틱 트리일까? 아니예요.

아기공룡은 자연을 사랑하는 착한 이랍니다. 아름다운 나무를 베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대신 집으로 돌아가 트리에 쓸 반짝이는 전구와 딸랑거리는 은종을 들판의 전나무에 예쁘게 장식해주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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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만화같은 사랑스런 그림과 다양한 의성어·의태어 그리고 세심한 묘사가 어우러진 그림책 '아기공룡의 메리 크리스마스!'는 '자연을 사랑하기' '욕심부리지 말기' '물건을 잃어버리지 말기' '이웃을 사랑하기' 등 크리스마스 날 아기공룡이 벌이는 각기 다른 4가지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준다.

'꿀꺽' '톡' '툭' '냠냠' '우와' 등의 단어들을 아이들의 머리맡에서 읽어주는 엄마아빠의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질 것 같다.

데브 필키 글.그림/임정재 옮김/ 언어세상/6,800원

허지영/동아닷컴 기자 cream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