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SK텔-日NTT도코모 매각협상 결렬된 듯

  • 입력 2001년 12월 17일 18시 18분


SK그룹이 일본 NTT도코모와 추진해온 SK텔레콤 지분 14.5%(약 2조5000억원) 매각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표문수(表文洙) SK텔레콤 사장은 14일 국내 애널리스트들과의 세미나에서 “2년 이상 끌어온 NTT도코모와의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결렬 선언’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도 17일 “SK그룹이 SK텔레콤의 지분 14.5%를 NTT도코모에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신영철 홍보상무는 “NTT도코모와의 협상이 큰 난항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협상을 진행중이며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SK그룹은 NTT도코모와의 매각협상이 최종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SK텔레콤 지분을 해외주식예탁증서(DR)나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SK텔레콤은 SK그룹이 해외매각을 위해 ‘시그넘9’에 맡겨놓은 이 지분 중 일부를 사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렇게 할 경우 확보한 자사주를 시장에 매각하지 않고 SK IMT와의 합병에 일부를 쓰고 나머지는 소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