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문수경기장이 다가온다"

  • 입력 2001년 7월 11일 17시 40분


울산 현대가 프로축구구단중 처음으로 울산 문수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7월11일 한국프로축구 K리그 울산과 포항의 경기가 울산 문수 경기장에서 열린다.

2002년 월드컵을 위해 10개 경기장을 짓는데 2조원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한국축구.

이에 경기장을 보유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경기장의 운영비가 연간 10억에서 40억가량 되는 것을 감안, 프로축구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을 원할경우 경기장 임대료를 30,40억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프로축구 구단은 연간 적자 40억가량으로 심각한 재정문제를 갖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원하는 월드컵경기장 임대료 30,40억까지 부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런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자칫 막대한 돈을 드려 만든 최첨단의 경기장을 2002년 월드컵 개최이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그러나 울산 현대와 울산시가 합의점을 도출, 울산 문수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경기장 사용료는 최근까지 사용하던 공설운동장 사용료와 같은 조건으로 경기장 사용허가를 받은 것.

울산 문수경기장의 프로축구 경기 개최는 경기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는 서울,전주,대전,서귀포경기장과 경기장 개장을 한 대구,수원경기장의 사후 운영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좋은 점으로 작용된다.

2002년 월드컵 16강을 목표로 하는 한국.

그러나 척박한 경기장의 시설로 잔디구장 한번 경험하지 못하고 경기를 해야만 했던 한국선수들, 프로축구 구단은 전지훈련시 잔디 구장을 사용하기 위해 전지 훈련을 가야만 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제 프로축구 구단의 홈구장으로 사용을 하게 되면 많은 경비를 지출해가며 전지훈련을 가지 않아도 되고, 선수들의 잔디 경험 축척으로 2002년 월드컵의 한국팀의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열렸던 컨페더레이션컵에서 훌륭한 시설아래 멋진 경기를 경험한 축구팬들 뛰어난 시설아래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편안한 가운데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프로축구 구단의 월드컵 경기장 사용은 울산 문수경기장이 첫 시작이다.

수원경기장도 현재 수원 삼성과 경기장 사용에 관한 협상을 펼치고 있어 좋은 소식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서울, 대구 경기장을 사용하기 위해 신생 프로축구 구단의 창단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 현대의 문수경기장의 사용을 계기로 프로축구 선수들은 좋은 시설아래 좋은 플레이를 펼치도록 노력해야 하고, 프로구단은 재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문수경기장이외의 월드컵 경기장도 프로축구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 단체가 능동적인 자세로 프로구단에게 경기장을 개방해야 한다.

올해 한국프로축구 K리그의 남은 모든 경기를 월드컵경기장에서 관전할 수 있도록 프로축구구단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하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길 희망한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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