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세계 축구 정상 프랑스, 그들의 자만감도 지구촌 1위"

  • 입력 2001년 6월 1일 14시 12분


98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FIFA랭킹 1위에 올라 사실상 세계 축구의 지존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프랑스가 마침내 한국에 왔다.

그런데 프랑스 축구국가대표팀이 유별난 행동으로 국내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는 것. 도대체 어떤 행동을 했길래 이렇게 야단일까?

30일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을 대비 대구에 내려온 프랑스 대표팀은 기자회견을 위해 한 호텔을 방문했다.

그런데 기자회견이 벌어지기 10여분 전 라틴 팝가수 리키 마틴의 노래가 흘러나오자 프랑스 르메르 감독은 60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맞추어 몸을 뒤흔들었던 것.

물론 그들의 정서에는 맞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취재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각국의 기자들 앞에서의 행동으로 옳은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또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약속이 있었던 르메르 감독은 약속 장소에 40분 가량이나 늦게 나타났고 프랑스 팀의 훈련이 끝날 무렵에야 차 전 감독은 르메르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당초 30분 정도 유소년 축구에 대한 논의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겨우 1분 정도의 만남만 있었을 뿐.

차범근 전 감독이 얻은 소득은 르메르 감독의 한 마디, “유소년 축구는 중요하다.”였다.

주최측에서 유명 선수들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프랑스 대표팀의 언론 담당은 인터뷰는 전 선수들을 골고루 돌아가면서 해야 한다며 엉뚱한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던 것.

그들 나름대로의 원칙과 명분이 있겠지만 자신들의 나라도 아닌 외국에서까지 이렇게 까다로운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을까? 그들의 이렇게 자신감내지는 자만감이 넘치는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실력과 힘이 있기 때문.

결국 이들의 높은 콧대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은 개막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통쾌하게 물리치는 방법밖에는 없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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