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美 닷컴실직자 '포르노'로 몰린다

  • 입력 2001년 4월 24일 18시 23분


불황을 모르는 포르노 웹사이트가 몰락한 닷컴 기업 실직자들의 피난처가 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23일자에 따르면 최근 상당수의 포르노 웹사이트가 인터넷 기업에서 실직한 근로자 가운데에서 직원을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개월간 온라인 팀을 확대한 성인오락회사 비비드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기술직의 35%를 닷컴업체에서 선발했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자회사인 플레이보이닷컴측도 신규 채용 기술직의 대부분을 닷컴기업에서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할리우드 작가 및 배우 파업으로 실직을 우려한 촬영, 조명기사들도 수입은 적지만 안정된 직장을 찾기 위해 포르노 웹사이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리콘 밸리의 중심부인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실업률이 2월 1.8%에서 3월 2.2%로 증가하는 등 닷컴 근로자 구직난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X등급 섹스비디오나 포르노 웹사이트 등 성인오락업계는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하강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속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포르노 콘텐츠 무료제공 사이트인 섹스트랙커닷컴에 따르면 온라인 포르노 웹사이트는 97년 230개에서 작년에 1100개로, 포르노 콘텐츠는 2만2000개에서 28만300개로 늘어났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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