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스포츠계에도 '최소투자 최대이익'이…

  • 입력 2000년 10월 9일 14시 55분


삼성은 시드니 올림픽 월드와이드 공식스폰서로서 수억달러 이상의 광고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홍보효과를 노리려는 한 집단이 있으니 영 찜찜한게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후원업체를 통해서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IOC는 스폰서를 돈을 내는 액수에 따라 등급별로 나눠 그들의 광고를 제한하고 있다.

그중 제일 위 등급인 월드와이드 공식스폰서는 코카콜라, 코닥 등 11개 업체 이 중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 공식후원금 4500만달러 및 투자금으로 2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으며 삼성이 한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은 그 효과로 국제 메이커 인지도를 64%에서 74%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흔히들 1%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1억달러 이상의 홍보비용이 든다니 톡톡한 재미를 본 것이다. 이들 공식 후원업체는 자세히 생각하면 무식하게 돈으로 밀어붙이는 타입들의 업체이다.

그 외에 너무 많은 돈이 들고 같은 계열의 업체는 안받아주는 이유로 공식후원업체에 못 들어가고 간접 광고를 통해 돈을 적게 들이고 그만큼의 효과를 올리는 업체들이 있다.

카드사 중 공식 후원업체인 비자카드의 경쟁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사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들은 TV광고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비자카드만큼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국내에서 돈 몇푼 안들이고 최대의 홍보효과를 노리는 무리들이 있으니 조성모를 시작으로 한 몇몇 연예인들이 그들일 것이다. 조성모가 사격협회 명예이사자리까지 받으며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자 유승준-윤미진, #Sharp-오교문, 핑클-여자하키, 에스디에프(허영란, 박주미 등 소속사)-김인섭까지 우후죽순격으로 나서고 있다.

말로는 "OO씨, 반했어요!, 감동 받았습니다!"라고 하면서 속으로는 "투자한 만큼 뽑아야 하는데…"라고 속삭이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왕이면 모든 연예인들이 본받아(?) 모든 운동선수와 1대1 결연을 맺고 도와주는 운동선수 연예인 결연 모임(가칭 운연모)를 결성하는 것은 어떨지….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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