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new?]대륙에 부는 '인터넷 열풍'

  • 입력 2000년 1월 31일 18시 04분


공산국가인 중국도 세찬 인터넷 바람을 맞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1999년 하반기에만 인터넷 이용자 수가 400만명에서 890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네티즌'의 대다수는 미혼의 젊은 남성들. 여성의 비중도 6%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아직 21%에 지나지 않는다.

웹사이트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6월 현재 9906개로 채 1만개에도 미치지 못하던 중국산 웹사이트들은 그로부터 6개월 뒤 1만5천여개로 급증했다.

중국이 바야흐로 폭발적인 인터넷 대중화의 초입에 있다는 사실은 이용자들의 연령 분포에서 잘 드러난다. 이용자들 중 64%가 미혼인 데다 18세~30세의 비중이 75%에 이르는 것. 이는 한창 인터넷 붐을 타던 90년대 중반의 한국 상황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중국의 인터넷 붐이 한국의 그것처럼 '순항'할 것 같지는 않다. 중국 정부가 인터넷 붐에 대해 노골적인 우려를 드러내는 데다, 웹사이트의 내용에 대한 검열 의도 또한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

중국 정부는 "인터넷을 통해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인 이익을 얻는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반정부적인 정보,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현<동아닷컴기자>dot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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