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생각]"씨랜드 유족 이민결정 공감" 84.1%

  • 입력 1999년 11월 11일 19시 50분


씨랜드 참사와 인천호프집 화재 등 어린 새싹들을 희생시킨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가운데 씨랜드화재로 아들을 잃은 전 필드하키 여자국가대표선수 김순덕씨가 영구이민을 떠나기로 해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오죽하면 그러겠느냐’는 동정론과 ‘조국을 등지는 것은 너무하다’는 부정적 반응이 엇갈리는 상황.

마이다스 동아일보(www.donga.com)와 여론조사기관 R&R가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어보니 ‘어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에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대답이 84.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족이 사고를 당했다고 조국을 버리는 태도는 수긍하기 어렵다’는 답은 15.9%에 불과했다. R&R 노규형사장은 “국가나 혈연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더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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