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 이작품]성서의 뜻 캔버스에 옮기는 조문자

입력 1998-09-13 19:50수정 2009-09-2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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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넘게 신앙 생활의 느낌과 성서의 뜻을 캔버스에 담아온 작가 조문자씨(58).

18∼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진아트센타에서 전시하는 그의 추상표현주의 작품들은 많은 궁금증을 일으킨다. 청회색을 바탕으로 자유분방하게 그려진 숱한 기호들은 무얼 나타내는 걸까. ‘접목(接木)’을 보자. 기호화된 나무 뿌리 꽃 구름기둥 등은 모두 기독교적 관념과 연관을 맺고 있다. 나무나 뿌리는 ‘뿌리깊은 신앙’을 나타냈고, 오른쪽의 붉은 부분(떨기나무)은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현신할 때의 상황을 표현했다. 작가는 다른 작품 ‘광야(廣野)’에서 성서의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황야를 형상화하기도 했다.

작가는 “성서를 이야기식으로 설명하기보다 기호로 표현하고 싶다”며 “추상표현주의를 낡은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인간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데는 가장 적절한 방식”이라고 말한다.

63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조씨. 그는 최근 들어 매년 1백여점의 작품을 그릴 정도로 그림에의 뜨거운 열정을 쏟고 있다. 전시 문의 02―738―7570.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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