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의 사회학]심형보/「0.7몸매」 가꿔라

  • 입력 1998년 8월 13일 19시 48분


최근 미국에서 여성 3천명에게 최고의 소원을 물었더니 반 이상이 5∼8㎏의 살을 빼는 것이라고 대답. 직장에서의 성공이나 만족스런 성생활보다 더 간절한 소망이었다. 미국에선 1년에 15만명의 여성이 지나친 다이어트로 목숨을 잃는다는 보고도 있다.

많은 여성에게 몸무게란 삶 그 자체인 듯이 보인다. 국내에서도 병원을 찾는 여성들은 대부분 에어로빅 수영 조깅 고기다이어트 과일다이어트 반창고다이어트 등 ‘산전수전’을 다 겪은 뒤 마지막으로 성형외과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는 몸매가 정상인 경우가 적지 않다. 대부분 몸무게에는 신경쓰면서도 정작 중요한 몸매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남자의 눈으로 볼 때 몸매가 훨씬 중요하다. 건강한 살색에 균형잡힌 몸매는 이성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허리와 엉덩이의 특정한 비율을 가진 여성이 매혹적으로 보인다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의 연구논문이 흥미롭다. 몸무게에 관계없이 허리 둘레 치수를 엉덩이 둘레 치수로 나눴을 때 0.7에 가까울수록 남성에게 섹스어필한다는 것. 미스 월드의 36―25―36이나 이승희의 33―23―33의 몸매는 바로 ‘0.7 몸매’다. 이 ‘황금비율’은 루벤스시대 이후 현대까지 변하지 않은 채 체중만 시대와 지역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체중에 너무 집착할 것이 아니라 몸매를 가꾸는 데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 그래도 비계살이 남아 있다면 지방흡입술로 간단하게 없앨 수 있다. 02―501―8758

심형보(성형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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