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의 사회학]심형보/이승희 매력은 「당당함」

  • 입력 1998년 7월 2일 19시 48분


요즘 신세대 남성의 애간장을 녹인다는 스타 이승희의 매력포인트는?

이승희는 33―23―33.5의 몸매로 아담하고 앙증맞을 정도. 몸매 자체로는 그다지 도발적이지는 못하다. 오히려 올해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신체 평균 사이즈 35.4―23.6―35.4로 훨씬 굴곡이 심하고 육감적 몸매를 자랑한다.

또 이승희가 동양적으로 귀엽게 생긴 얼굴이기는 해도 빼어난 미모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몸매를 조목조목 뜯어 보면 해답이 나온다. 오랜 체력 훈련으로 말랐지만 근육질인 체격이 먼저 눈에 띈다.

허리와 히프에서는 별다른 특징을 찾을 수 없지만 가슴을 보면 매우 도발적인 인상을 받는다. 대부분의 마른 여성이 빈약하고 납작한 가슴을 갖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강한 활동성을 느끼게 한다. 약간은 마른 체격에 우뚝 솟은 가슴, 고무공과도 같은 탄력으로 어디로 튈지 몰라 보는 사람을 불안하게조차 한다.

유행에 민감한 일부 여성은 성형수술 상담시 ‘이승희 형의 가슴’을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녀와 비슷한 형태의 유방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그녀의 표정이나 행동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적 매력은 모방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녀가 경쟁이 심한 미국 모델사회에서 오랜 기간 노력해 일궈낸 자기통제와 피나는 훈련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여성들도 이승희에게 호감을 느낀다. 이유는 무엇일까?

“저는 대중 앞에 서면 생각과 신념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성적 대상물이 아니며 당당한 삶의 주체라고 느낍니다. 저를 바라보는 남성보다 훨씬 강하다고 느끼지요….” 당당한 자신감 때문이다. 02―501―8758

심형보(성형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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