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 이 작품]김남희 作 「이뭐꼬」

입력 1998-05-20 07:37수정 2009-09-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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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과 벌거벗은 여자. 작가 김남희씨(35)가 갤러리 이후에서 26일까지 선보이는 작품 ‘이뭐꼬’다.와불(臥佛)앞에 여성 누드를 배치했다. 밑에는 부처의 제자들이 있고.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작가의 설명도 그렇다.

“부처도 이뭐꼬, 여인도 이뭐꼬, 관람객도 이뭐꼬라고 합창할 것 같아요.”

‘이뭐꼬’(이뭣인고)는 참선때 많이 쓰는 화두. 김씨는 이를 부처와 누드라는 고정 관념을 해체하는 화두로 사용했다. 벌거벗은 여성은 자신일 수도 한낱 막대기일 수도 있고, 부처 또한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다. 작가는 “이런 게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이 아니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부처와 누드’는 김씨가 93년부터 다섯차례 개인전을 해오는 동안 꾸준히 추구해온 테마다. 불교 신자의 항의도 받았으나 “작품임을 설명하면 수긍하더라”고. 또 ‘부처와 누드’는 불교를 쉽게 이해하기 위한 방편의 하나라고 덧붙인다.

작가는 대구 계명대 미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결혼을 미루고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6일까지. 02―736―4658

〈허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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