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D/ Money & Business] 폭염 이긴 상생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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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3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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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상생(相生)마케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상생마케팅은 말 그대로 농업인과 소비자, 기업 모두에 좋은 공익적 판매전략. 기업의 상생 후원금으로 농산물 가격을 낮추고, 해당 농산물에 기업 광고를 싣는 것이 골자다. 가격 안정-소비 촉진-기업 광고(사회 공헌)라는 3개 고리로 연결된 동반 성장모델이라 하겠다.

2013년 농산물 포장광고로 출발한 상생마케팅은 이듬해 기업의 사회공헌(CSR) 유형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엔 기업이 수입하는 농산물 원료를 국산으로 대체 사용하는 마케팅도 선보였다.

농협에 따르면, 2013년 11월부터 현재까지 83개 기업이 참여했다. 총 130억 원의 후원금으로 농산물 460억 원에 달하는 소비 촉진 효과를 얻었다. 마케팅 규모도 갈수록 커진다. 2013년 11억5900만 원에서 2015년 42억6200만 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벌써 50억 원을 넘어섰다. 상생마케팅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은 현대자동차, 넥센타이어, CJ제일제당, 대상, 롯데제과, 동원F&B, NH농협생명, NH농협은행, 홈앤쇼핑 등이다.

최근 몇 년간 폭염에 따른 일조량 급증으로 쌀은 물론 과수의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풍년의 역설’이 재연될 조짐이 보인다. 이에 농협은 8월 18일 홈앤쇼핑과 NH농협은행, NH농협생명의 후원을 받아 복숭아 상생마케팅을 추진했다. 기업 후원금 1억5000만 원을 지원해 7만5000 상자의 복숭아(4.5㎏)를 판매했다. 할인 금액은 상자 당 2000원.

농협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갖고, 상생마케팅 추진 모델을 다양화해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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